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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베이스볼

세이버메트릭스 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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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리즈 후기.

미국 한 업체를 끼고 미디어 출입증 카드를 받아서 출발.

 

1. 우리에게 어색한 노래들.

샌디에이고는 51.6%(Travel 로스터 16명/31명)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선수다. 평균인 28%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거기다가 샌디에이고는 지리적으로 멕시코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곳.

 

유독 샌디에이고 팀이 연습할 때 라틴 음악이 많이 들린다. 레게톤, 바차타, 메렝게를 시작으로 김하성이 등장하면 K-팝, 유키가 등장하면 J-팝도 울려퍼진다. 최근 1년간 야구 여행하면서(WBC, 중남미리그, 아시아 리그 등) 가장 다문화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2. 춤추는 타티스 

둘째날, 대표팀과 몸풀 때 잠깐 2루수 연습으로 나온 타티스. 레게톤(라틴 힙합)나 바차타(도미니카 음악)가 들릴 때 리듬을 타며 춤추는 모습이 보였다. 좌우로 흔들흔들.

 

3. 피치클락 5번 위반 

MLB 개막전 첫날 샌디에이고 3명의 투수가 총 4번의 피치클락 투구 위반을 했다. 다음날 보가츠는 타석에서 위반을 하나 추가했다.

작년 파드레스가 한 시즌에 투구 위반 30번, 타석 위반 13번을 한 것을 생각하면 많은 숫자. 왜 그럴까?

 

다르빗슈는 연습 때랑 달라서 적응을 못했다고 하는데, 사실 다르빗슈는 연습경기 때 따로 등판하진 않았다. (등판 전날 마운드에 예고없이 마운드에서 쉐도우를 하긴 했다)

 

참고로 개인 연구결과, KBO리그에는 이상하게 코로나 시즌 때만 인터벌이 줄어었다. 

챈트가 인터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걸까? (그렇다면 전략으로 써먹는다면 어떻게?)

 

*고척에서 순간 데시벨을 재면 90~100정도 나오는데 이날은 20정도 나왔다. 물론 측정 위치랑 방법이 달라서 그런 걸 수도 있긴한데... 암튼 더 컸다면 영향을 미쳤을까?

 

4. 야수 훈련은 핸들링 먼저

KBO와 MLB의 훈련 방식은 익히 많이 알려져 있다. 개인훈련 그룹훈련 등등. 그 중 내야수는 특이하게 다른점이 눈에 띄었다. MLB는 원하는 선수 한해 핸들링 드릴(중앙, 좌우 근처, 좌우 많이 벗어남을 5번씩) 순서로 하고 송구를 하지 않는게 눈에 띄었다.

 

이때 다저스는 코치가 손으로 빠르게 굴려 주고, 샌디에이고는 배트로 살짝 때려준다. 이후 중앙, 좌우 근처, 좌우 많이 벗어난 공을 펑고 받는데, 이때도 송구를 하지 않고 맨 마지막에만 한다. 비슷한 식으로 강성우 코치(한국 국가대표 포수코치)님이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샌디에이고 내야 코치, 강성우 코치, LA 관계자 분께도 여쭤봤는데 모든팀이 다른 건 아니고 팀 혹은 코치마다 다르다고 한다.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는 좋고 나쁜 건 없다고 한다. 

 

5. 두번째 날 타티스의 슬라이딩 캐치.

저 장면을 타티스가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는 에스트레야스에서 똑같이 본 적있는데, 2아웃 상황으로 같았다. 이후 세레모니까지(양팔로 원을 그림) 똑같아서 뭔가 쇼를 위해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타티스의 속도라면 슬라이딩 없이 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참고로 안타확률 .210짜리(EV65, LA47) 

 

6. 에스트레야스 

도미니카 공화국의 야구단 '에스트레야스 오리엔테스'의 감독은 아버지 타티스 시니어이다. 지난 23-24시즌 타티스는 8경기 알바를 뛰었다. 나는 당시 샀던 에스트레야스 모자를 쓰고 갔는데 훈련중에 타티스 주니어가 보더니 웃으며 따봉을 건넨다.

 

7. K-뷰티

선수들 뿐만아니라 선수들의 가족 또한 한국을 즐기는게 볼거리였다. 특히 몇 여사님들은 인스타 스토리에 K-팩을 한 모습을 매일 업로드했다. 

K-뷰티 화이팅.

 

8. 가족

선수들의 가족이 함께온 게 너무 부러웠다. 지난 WBC 때 체코, 호주도 몇 가족과 함께 온 모습이 떠올랐다. 큰 경기 이전 가족과 함께 하는 야구 여행이라니. 와우. 부러웠고 보기에 아름다웠다.

 

9. 유튜브

유튜브 영상을 봤다며 인사해주시는 분들도 여럿 계셨는데 정말 특이한 경험이었다. 앞으로 술먹고 꽐라가 되면 안되겠구나 싶기도...

사실 미디어 출입증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유튜브 영상이었다. 근거 자료로 MLB에 제출했는데 그게 합격의 목걸이로 연결됐다. 

 

10. 관중의 반응

KBO리그의 경기와는 다르게 홈플레이트 근처를 주시하는 느낌이 강했다. 핸드폰을 보는 빈도도 많이 없는 느낌. 이닝 사이에도 영상미가 강해 집중이 굉장히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인상적인 건 경기 1시간 전의 구글 클라우드의 홍보 영상. 도루 확률, EV, LA 등등 각종 세이버메트릭스 대출동.  

 

11. 베이스볼 서번트가 없는 세상으로 돌아가기

'12개 구장에선 홈런이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속구 한가운데 던졌는데 공이 헛스윙. 속구 평균 회전수 2,450RPM~'

 

연습경기 때 베이스볼서번트가 공개되자 훨씬더 콘텐츠가 풍부해진 느낌. 좀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질문을 할 수 있게 되고, 인터뷰이도 좋은 답변을 하는 듯 했다.

 

 

'이런 설명서 야구 통계~트래킹데이터 책 한 권 쓰려고하는데 공식지정도서 도장하나만...'하며 높으신 분들께 건의하며 다닌 지난 5일 일정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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